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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식당의 저자로 유명한 오가와 이토 그의 글에서는 따듯함을 느낀다.

이번 (초초난난: 작은 목소리로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나 남녀가 정답게 속삭이는 모습) 책에서는 남녀의 사랑을 말하지만 3자의 시선에서 볼 때 옳은 일인지 그릇된 일인지는 나 스스로도 알 수 없다. 그건 독자가 생각하는 기준에 의해 다를 수 있기 때문이고, 나는 그런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답 또한 내리지 못하겠다. 그리고 이 기준이라는게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으니 말이다.

주된 내용은 다도와 기모노 옛연인 유키미치 그리고 새로운 연인 하루이치로와의 플라토닉 사랑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시오리의 삶은 잔잔한 호수에서 행복의 바다로 커져 가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기쁘다. 마지막 잇세이씨의 연륜에서 느껴지는 조언까지도 내가 마치 주인공의 입장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내가 살아온 환경과 저자의 삶이 다르기에 깊은 공감을 형성하지 못하였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러고 보면 나와 동시대를 살았던 저자가 쓴 책을 읽는 것도 큰 행복인 것 같다.

책을 읽고나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만큼 작가가 너무 세세하게 잘 표현해 주고 있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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