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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지 않는 집의 마루는 하얗게 변하며, 벌레들이 와서 구멍을 내고 집을 짓고 삽니다. 

특히 벌들이 자주 다녀가기에 위협을 느낄때도 많습니다.

맥주로 닦을경우 맥주안 효모로 인하여 다시 윤이 난다는데 그보다 확실한건 역시 니스칠!!이다.

색이 바랜 마루는 맥주로 한두번 닦는다고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음을 몸소 확인하였기에 니스칠을 하기로 결정!!

준비물 : 니스 1통, 신나 1통, 붓 1개 대략 23000원정도 동네 철물점에서 구입, 황토흙, 장갑, 니스+신나를 섞을 한번 쓰고 버릴 통(플라스틱도 됨), 마스크, 선풍기(신나 냄새를 피하기 위한)

니스칠하기 전 마루 상태입니다.

윤기도 없고 자주 앉는곳은 하얗게 닳았습니다.

구멍도 하나씩 슝슝 나있으며, 벌이 열심히 드나들고 있습니다.


일전에는 니스를 바로 칠했지만 철물점 아저씨의 조언으로 황토를 마루에 칠한 후 니스를 칠 해 보기로 합니다.

우선 황토를 물에 풀어 열심히 으깹니다.


황토물의 농도를 맞추기 위해 한번 저어주고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 물을 따라냅니다.

입자가 고운황토로 칠하기 위해서는 포대나 천, 망등으로 한번 거르셔도 되지만 저는 마땅한게 없어 그냥 하였습니다.

으깨고, 가라앉기 기다리고, 물을 일정량 버리고, 고운 입자만 새로운 통으로 흔들어 담아 칠하면 됩니다.

생각보다 많이 필요해서 3~4번 반복해서 농도 맞춰가며 황토물을 만들었습니다.


황토물을 칠한 후 입니다.

멀리서 보면 황토로 만든 마루라 해도 믿을 정도네요.

생각보다 황토를 너무 진하게 했나 봅니다.

일단 걱정이 되긴 합니다. 니스를 칠하면 어떻게 나올지~

황토가 너무 많아 니스가 벗겨지는건 아닌지...

결국엔 부모님이 물걸레로 한번 닦아 내시고 말린 후 니스를 다시 칠하기로 합니다.

칠하기전 빗자루로 여러번 쓸어 니스칠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제거해 줍니다.


니스칠 완료한 후 모습입니다.


니스비율은 신나와 1대1로 섞어 사용하였습니다.

농도에 따라 맞춰서 사용하면 되지만 바르고 나면 두껍고 얇은 부분이 생기다 보니 덧칠을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농도를 맞추기 위해 휘발류를 일정량 사용하였습니다.

신나는 유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장갑, 마스크등의 보호장구는 착용하시고 선풍기를 틀어놓으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신나 때문에 눈이 따갑고 호흡이 힘들며, 피부에 닿을 경우 쓰리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니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하고나니 뿌듯합니다.

다만 고된 작업임에는 틀림없네요. 

몇년이 지나도 저상태로 오래 보존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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