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오랜 세월이 흘렀다.스무살 갓 넘긴 친구들이 게임에 빠져 놀러만 다녔던 시절이 있었고, 군대를 다녀와서는 취업을 하기 위해서 모두가 고군분투 했었다.그 후 8년이 지나서 오랜만에 못보던 녀석들까지 모일 기회가 생겼다. 다들 똑같으면서도 사뭇 달라져 있었다.누군가는 부모님 사업을 물려받아 약간 껄렁해졌고, 세월의 흔적이 남보다 빠른듯 머리숯이 많이 없어진 녀석, 대학 때 찌질하던 녀석이 완전 훈남에 멋쟁이가 되기도 하고, 대학 때 그대로인 녀석, 살이 쑥 빠져 아픈듯이 보이는 녀석 모두들 가지각색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공통 사항이라 하면 나이들어 보인다는 것과 살이 쪘다는 것 정도가 되겠다.반 정도는 전공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반은 전혀 다른일을 하고 있다. 사는 업무적 특성 때문에 서울에..
늙어서도 마음의 부담이 큰가 보다. 자식걱정에 농사걱정, 죽는 일 걱정, 몸 아픈 걱정, 젊을 때 하는 걱정은 나이 들어서 하는 걱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가 보다. 걱정이 마음도 몸도 병들게 하여 급작스레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시거니, 밥은 안넘어 가고, 안아프고자 약을 너무 드셔 역으로 몸이 크게 상하기도 한다. 젊을 적 자식새끼 먹여 살리려고 몸을 혹사 하실수록 몸은 여기저기 낡고 병들어 병원을 찾게되고, 자식들은 그 닳고 닳은 곳을 치유시키고자 집에 모시거나 병원에 입원 시키고자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더 큰 마음에 부담을 가지시는 것 같다. 병을 치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치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마음의 병에서 부터 시작되어 몸이 상한 것이라' 늙어서 쇠약한 기운에..
떠나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어쩔 수 없다면저자이하람 지음출판사중앙북스 | 2011-12-28 출간카테고리여행책소개서른 살, 당신을 위로할 책스물아홉과 서른. 실제로는 딱 하루 ...글쓴이 평점 여행을 가고 싶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마치고 바로 떠나는 게 계획이었다. 부산으로 말이다. 그 계획은 일 마무리가 늦어지고, 입사할 거냐 묻는 전 직장과 전전 직장 덕택에 무산되었다 할 수 있는 건 핑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은 나의 계획에 하루하루 아무 일 없이 생산적이지 않은 활동만 하고 있다. 그러다 책을 오랜만에 보자 마음먹게 되었고, 여행 관련 서적에서 발길이 멈추었다. 도서관 책장을 서성일 때 제목부터 나의 눈길을 휘어잡고, 책 표지를 보는 순간 확정이다. 그리고 읽어내려갔다. 비슷한 나이에..
마음이 급해지면 내 감각기관들이 거짓말을 한다.본 것을 못 본체 하고, 들은 것이 생각나지 않으며, 거짓된 합리화를 통해 내 행동에 있어 합당하다는 결론을 얻어 내려고 한다.이 모든 거짓은 내 마음에서부터 나오는데, 때로는 제어가 되지 않는다. 다시 평온한 나로 돌아오기까지는 나를 거짓으로 내몬 그 사념을 지우던지 해결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나를 계속해서 따라다니며 나를 거짓 눈으로 보게 할테니 말이다. 왜 이렇게 마음이 급한지에 대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다시 한 번 곰곰히 되짚어 보면 자존감이 낮아서 그러는 것 같기도 내가 갈망하는게 커서 그러지 않을까 의심해 본다. 문뜩 이런 내 자신이 한없이 나약해 보이고 보잘 것 없이 생각되지만 또 그런 생각도 잠시 하루 밤 자고 일어나면 다시 의지에 ..
어떻게 살 것인가저자유시민 지음출판사생각의길 | 2013-03-13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힐링에서 스탠딩으로,멘붕 사회에 해독제로 쓰일 책자유인으로 돌아...글쓴이 평점 나는 요즘 팟케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듣고 있다.듣고 있노라면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세분의 생각과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다.나는 그중 유시민 작가? 전 장관을 가장 좋아한다. 그의 논리나 생각들이 깨어있음과 그 지식에 감탄한다.다만 획을 긋고 날을 세우는 말투는 조금만 더 노회찬 전의원님 처럼 유해졌으면 좋겠다. 나만의 생각이다. 도서관에서 유시민 이라는 저자로 검색했을 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지금 나는 사실 방황을 하고 있고 누군가의 멘토에게 상담을 하거나 조언을 얻고 싶었다.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제목부터 내용까지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