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의 시작"과 "쿨하게 한걸음"과는 다른 무게를 주는 책이다.읽으면서 이전의 책들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쓰여진 년도도 다르지만 작가의 문체나 주인공의 생각도 같이 성숙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젊은 남녀가 스윙댄스 동호회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기까지의 이야기이며, 주인공 지원의 입장에서 쓰여있다. 마지막 이별에 대하는 방식에서 지원의 남편인 영진의 속마음은 친구 재혁의 문자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내용중 사랑과 이별을 같이 공유하는 존재가 부부라는 말이 가장 기억되는 말인듯 하다. 이전에 읽었던 2권보다는 재미가 덜 했던게 아쉬웠다.
책을 읽고나서 나와 맞다 생각들면 해당 작가의 책을 하나씩 읽어본다. 그렇게 3권 이상 읽다보면 작가에 대한 친밀감이 생기고 이름이 오래 기억된다. 그래서 빌려보았다 쿨하게 한걸음 책 표지가 참 독특하다. 책이 쓰여진 년도를 감안하고도 미니홈피라는 단어만 인스타그램으로 바꾸면 지금 현실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공감대를 느끼고 싶었고 이 책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표현했다. 다만 지금 청년들이 느끼는 감정과 작가의 감정 그리고 그 시대의 감정에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크게 차이나진 않았다. 그건 내가 속한 그룹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마지막 문구가 나에게 턱 하니 걸렸다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살아간다라... 굳이 그 간극을 만드는 것도 나지..
"끝의시작"은 오늘의 젊은 작가 서유미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끝의 시작 제목도 의미있어 보이고 표지도 마음에 들어 도서관 책장에 무심코 집어든 책인데 여윽시, 읽고나니 훌륭한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소설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지만 문단이 바뀌면서 주는 주인공들의 생각들과 그 구성이 가장 마음에 든다. 영무, 여진, 소연, 진수 그들이 각기 바라보는 상대에 대한 생각과 그들의 상황들이 이해가 되면서도 답답하지 않게 잘 묘사되어있다. 왜 그러하였고 그러 했는지를 읽으면서 이해하게 된다. 그저 인물들 간의 추가 한쪽으로 기운 느낌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저 사건의 상대방이었다면 분명 이해하지 못했을 순간들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왜 그런 생각이나 행동을 했는지를 알게되면 또 이해가 가는 그런 상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