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이름이 특이했다. 그리고 샾이 붙었다. 2017년 출간이다. 이 3가지 이유로 책을 꺼내어 읽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미있었다. 3가지 주제 어느하나 가벼운 것은 없었다. 저자의 나이는 어릴 것이다. 그리고 그 저자의 일상과 생각이 책에 담겨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 같은 아재는 더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그 여름의 소문, 서툰 배웅, 구멍 3가지 내용으로 책은 쓰여져 있으며 각각, 도둑질, 죽은 친구, 치매걸린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글은 가볍게 흐르듯 쓰여있어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피식피식 하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내 중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게 만든다.
아시아문화 전당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 들렀는데도심에 이렇게 탁 트인 공간이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사람을 기다리던 중 잠깐 거닐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무가 좀 더 크면 정말 좋은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시아 전당 바로 옆에 있는민속촌과 마한지!!고등학교 때부터 종종 왔었는데 지금까지도한번씩 가게되는 식당이네요.민소촌과 마한지 둘중 고르다 쌈밥이 먹고 싶어 마한지 점심 특선을 먹기로 했습니다.나물 호박, 고등어조림, 도토리 묵, 해조류 무침, 가지무침, 말린 호박 무침 등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많이 나오네요. 밥을 요렇게 3가지 형태로 줍니다.흑미, 보리, 조 같은데 조밥은 너무 떡이네요. ㅠ하지만 찰집니다!!고기는 다소 아쉽네요.얼었다 바로 해서 그런 건지덩어리도 크고 붙어서 떨어지지도..
한참 성장기일 무렵 작은 상처 따위 안중에도 없었다. 연고나 밴드 같은건 사치일 뿐이었다. 중학교 이후부터 부모님도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셨고, 나 자신도 다쳐서 피가 나는 것에 대해 아프다며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영광의 상처로 생각하며 보여주기 바빴던 거 같다. 상처가 클 경우 누나나 부모님이 흉진다며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을 바르라고 잔소리를 했을 뿐이다. 그러다 흉터가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나 스스로가 흉질 것 같은 상처는 연고를 찾아 바르기 시작했다. 아침에 아버지가 밥을 다 드시고는 입술 위에 상처가 났다고 연고를 찾으셨다. 뾰루지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밥 먹을 때 거슬리셨나... 굳이 바르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요즘 문뜩 아버지가 아이같다고 느껴졌다...
볼링장에서 아버지와 아들 단 둘이서 볼링을 치고 있었다.처음에는 보기 좋다고 부럽다고 생각하면서 무심코 지나쳤는데 우연히 바로 옆 라인에서 볼링을 치게 되었다.아버지는 40대 중후반 아들은 12살 전후로 생각되는 외모를 풍기고 있었다. 마른 체격에 웃음기 없는 미소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잘 보이려 애 쓰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어깨에 곰 두마리를 올려놓은듯한 어색한 미소의 아들의 모습을 이내 지우려 하면 할수록 더 많은 나의 시선은 더 많이 그 곳으로 가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그 부자를 관찰하고 있었다.나는 아버지에게 장기, 바둑, 운동을 배워본적이 없다. 아버지 시대에는 어려웠었고 중학교를 다니는것조차 힘들었던 시기였다. 장남이나 장녀는 더더욱 그랬다. 우리 친가와 외가에 한해서는 더더군다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