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중반을 바라보고있는 요즘 어쩌면 나는 혼자서 살게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문뜩문뜩 하게된다.20대에는 어리다는 생각과 아직 결혼을 멀었어 라고 생각 했지만 30이 넘어서면서 내가 변한 모습을 느끼지 못하고알 수 없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괜찮다 합리화 시키고 있다.그러다 문뜩 초라한 모습인 내 모습이 비춰졌을 때 나를 바라보는 내 모습이 타인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과 일치하는지나는 어떻게 비춰지는지 문뜩 궁금해졌다. 나이를 먹고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과 얼굴 표정 말투를 보면 대강 그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다.처음에는 외모로 그 다음 사소한 행동부터 말투까지 점점 내가 보았던 상대에 대한 시각적인 데이터를 좀 더 단단하게 굳히고 있다.간혹가다 그 수치의 폭이 큰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본 시각에..
달팽이 식당의 저자로 유명한 오가와 이토 그의 글에서는 따듯함을 느낀다. 이번 (초초난난: 작은 목소리로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나 남녀가 정답게 속삭이는 모습) 책에서는 남녀의 사랑을 말하지만 3자의 시선에서 볼 때 옳은 일인지 그릇된 일인지는 나 스스로도 알 수 없다. 그건 독자가 생각하는 기준에 의해 다를 수 있기 때문이고, 나는 그런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답 또한 내리지 못하겠다. 그리고 이 기준이라는게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으니 말이다. 주된 내용은 다도와 기모노 옛연인 유키미치 그리고 새로운 연인 하루이치로와의 플라토닉 사랑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시오리의 삶은 잔잔한 호수에서 행복의 바다로 커져 가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기쁘다. 마지막 잇세이씨의 연륜에서 느껴지는 조언까지도..
엠씨더맥스 노래가 우연히 들린다. 예전 전곡을 다 들어보고 좋아하는 노래들만 따로 모아서 즐겨듣곤 한다. 목소리는 이수의 목소리인데 노래는 처음 듣는 것 같다. 내 감성을 파고드는 그 노래가 궁금해 제목을 봤지만 "모래시계"라는 이름은 첨보는 듯 하기만 하다. 노래는 내 감정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르게 들린다. 때론 더 슬프게도 즐겁게도 무미건조하게도 들린다. 어쩌다 한번씩 오는 컨디션 난조이지만 내 시야의 모든 것들이 슬프게만 보인다. 내가 작아진다. 날씨마저 날 더 깊은 곳으로 안내 한다. 내 내면의 외로움을 끄집어 낸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제의 그리움을 잊어 버린다. 음악은 내 감정선에 따라 달리 들린다. 사람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