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와 미세먼지가 섞인 뿌연 하늘아래 봄꽃들은 마음을 설레게한다. 하지만 멀리 탁트인 곳에서는 갑자기 숨이 막혀오는 그런 계절이 되었다. 봄에 마음대로 나들이 갈 수 없는 시대가 온것이다. 광주천 산책로를 따라 출퇴근을 하다보면 마스크 쓰고 산택 하시는 분이 점차 늘고있다. 나 또한 나이드신 부모님의 야외 활동을 위해 kf94 인증을 받은 마스크를 사드렸다. 당장은 이 미세먼지의 피해와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겠지만 점차 인식이 바뀔것이라 생각된다. 비가 온 뒤 맑은 하늘과 투명했던 천변의 모습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어렸을적 영화에서 봤던 미래의 환경을 우리가 쫒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앞으로 또 10년 뒤에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기대가 아닌 두렵다. 맑고 쾌청한 하늘이 보고싶다.
도심의 벚꽃은 다 떨어지고 산에는 만개했다. 흐린 날씨에도 시야가 좋아 분홍이들이 산 곳곳에 보인다. 흩날리는 벚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번에는 잠깐이나마 봐서 다행이다.떨어지는 벚꽃 아래서 미친척 팔벌리고 뛰어다니고 싶지만 차마 도로변이라 그러진 못하였다. 나 혼자만의 상상에 그저 헛웃음만 지었을 뿐이지길가에는 대신 철쭉이 만개했다.건물 앞 정원수 철쭉들이 직사각형으로 참 예쁘다. 날씨가 봄이 잠깐 왔다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인듯 요상하다. 일교차가 크고 밤에는 아직도 많이 쌀쌀하다.예년에는 4월부터 반팔을 입고 다녔었던 것 같은데 올해에는 지금도 두꺼운 외투를 입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어제 저녁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다 말다 하더니 오늘 점심때에도 그러하다.이제는 비마저도 이상하게 온다. 오는 ..
나는 어디까지 왔고 어디를 향해 갈 것인지. 방향을 항상 정하지만 어느 시점이 오거나 간이 지나면 방황하고 있음을 한번씩 자각하고 만다.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금 나아가고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고 필요성에 대해서도 수긍을하지 못하는 오류를 나는 계속 범하고있는중이다. 행복해지기 위하여 나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한순간의 유흥과 편함을 위해 미래의 10년 뒤 어딘가 더 낮은 곳에서 똑같이 반복적인 방황을 하고 있을지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알지 못하지만 내가 10년 전 생활했던 내 과거를 들춰보면 지금 내가 있는 것이기에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10년전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했나? 군대 있을 때 전역 100일을 앞두고 일기를 썼었다. 딱 10년전 일이다. 내가 쓴..
비가 온다더니 바람이 어제 저녁부터 심상치 않다. 이 바람에 비가 온다면 홀딱 젖은 생쥐꼴을 면치 못할 것같다. 무등산 위로 구름이 꼭 용이 무등산을 감싼듯한 기분이 든다. 보기 드문 풍경이라 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봄은 봄인데 내 마음에는 봄이 깃들지 못하고 있다. 벚꽃이 높은데서 보고 있자니 여기저기 만발이다. 가까이서 보면 더 예쁘겠지. 흩날리는 벚꽃 잎 아래 연인과 산책하는 기분이란 안해본 사람은 모르리라~ 나 또한 느끼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멀리서 구경이나 할 수 밖에~ 반려자를 구하는 일을 소홀치 말라던 옛분들 말이 자꾸 머리속에 메아리 친다.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지 날씨 덕에 한번 더 생각해 보게되는 날이다.
안개가 짙다. 비도 아닌것이 안개라 하기도 애매한 비가 내린다. 비가 요 몇 차례 오긴 왔는데 전혀 온 것 같지않다. 올 해 농사는 짓기 힘들어 보인다. 이렇게 가물어서 어디 짓겠나.. 농부들은 올 해 힘들 것 같다. 몇년 후 정말로 물이 부족해서 씻는 것 조차 힘들어 질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처럼 적극적인 빗물 활용이나 대안들을 정부 차원에서 해주면 좋으련만~ 공원 화단에는 튤립이 예쁘게 봉오리가 올라왔다. 아침부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게 소소한 행복이겠지...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고 있는 요즘 나에 대해 삶과 죽음 목표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더 깊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센치하다 오늘~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