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이름이 특이했다. 그리고 샾이 붙었다. 2017년 출간이다. 이 3가지 이유로 책을 꺼내어 읽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미있었다. 3가지 주제 어느하나 가벼운 것은 없었다. 저자의 나이는 어릴 것이다. 그리고 그 저자의 일상과 생각이 책에 담겨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 같은 아재는 더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그 여름의 소문, 서툰 배웅, 구멍 3가지 내용으로 책은 쓰여져 있으며 각각, 도둑질, 죽은 친구, 치매걸린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글은 가볍게 흐르듯 쓰여있어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피식피식 하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내 중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게 만든다.
"끝의시작"은 오늘의 젊은 작가 서유미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끝의 시작 제목도 의미있어 보이고 표지도 마음에 들어 도서관 책장에 무심코 집어든 책인데 여윽시, 읽고나니 훌륭한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소설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지만 문단이 바뀌면서 주는 주인공들의 생각들과 그 구성이 가장 마음에 든다. 영무, 여진, 소연, 진수 그들이 각기 바라보는 상대에 대한 생각과 그들의 상황들이 이해가 되면서도 답답하지 않게 잘 묘사되어있다. 왜 그러하였고 그러 했는지를 읽으면서 이해하게 된다. 그저 인물들 간의 추가 한쪽으로 기운 느낌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저 사건의 상대방이었다면 분명 이해하지 못했을 순간들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왜 그런 생각이나 행동을 했는지를 알게되면 또 이해가 가는 그런 상황들..
요이치와 사요코 구 연인은 교통사고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누군가는 죽고 또 누군가는 살아남아 남은 사람의 생활의 일부를 처리해 주고 있다. 연인 사요코는 사고가 난 이후 귀신을 볼 수 있으며, 살아남음에 대해 생각하고 연인 요이치를 위해 최선을 다 한다. 그리고 아타루를 만나고 새로운 인연이 생기면서 사요코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2011년 일본 대지진 때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치유해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사요코가 생각하는 모습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말해주고 있다. 책의 내용은 다소 무겁지만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