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를 읽은 후 그의 따듯함에 반해 다음 책으로 "무지개 곶의 찻집"을 골랐다.곶이란 단어가 생소한데 사전에 정의된 뜻은 이렇다."바다로 돌출한 육지로, 보다 규모가 크면 반도라 부른다. 육지가 침강하면 골짜기는 만이 되고 산줄기가 반도나 곶이 된다. 사취가 바다에 돌출하여 형성되기도 한다." 소설의 주된 내용은 이곳에서 시작되거나 끝이난다.총 6장의 단락으로 구성되어있다.봄 "어메이징 그레이스"여름 "걸즈 온더 비치" 가을 "더 프레이어"겨율 "러브 미 텐더"봄 "땡큐 포 더 뮤직"여름 "곶의 바람과 파도 소리"제목은 사건의 계절과 그 장마다 어울리는 노래들로제목이 정해진듯하다. 첫 단락부터 마음 한편이 아프긴 하지만이야기의 흐름이 아픔에서 다시 행복으로주인공 모두가 새로운 전환점을 무지개 곶의 찾..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행복하다고 생각될 때 그런 순간순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쓰여있다.한 권의 책이지만 7가지 소설을 다 읽은 것 같은 기분 모든 이야기들이 짧지만 깊이있게 다가와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다. 모든 주제마다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 음식이기 때문에 이름들이 생소하지만 읽는 동안에 궁금해서 찾아보게 된다.기리탄포, 하트콜로릿과 크로켓, 된장국, 빙수, 송이덮밥등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마음이 행복해지고따듯해지는 그런 묘술을 부리는 것 같다. 책은 얇아 금세 읽어 나가지만 마음에 양식은 두께와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달팽이식당의 저자 오사와 이토는 또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늙어서도 마음의 부담이 큰가 보다. 자식걱정에 농사걱정, 죽는 일 걱정, 몸 아픈 걱정, 젊을 때 하는 걱정은 나이 들어서 하는 걱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가 보다. 걱정이 마음도 몸도 병들게 하여 급작스레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시거니, 밥은 안넘어 가고, 안아프고자 약을 너무 드셔 역으로 몸이 크게 상하기도 한다. 젊을 적 자식새끼 먹여 살리려고 몸을 혹사 하실수록 몸은 여기저기 낡고 병들어 병원을 찾게되고, 자식들은 그 닳고 닳은 곳을 치유시키고자 집에 모시거나 병원에 입원 시키고자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더 큰 마음에 부담을 가지시는 것 같다. 병을 치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치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마음의 병에서 부터 시작되어 몸이 상한 것이라' 늙어서 쇠약한 기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