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입원으로 오랜만에 병원에서 간호를 하게 되었다. 병원에서 환자 다음으로 힘든게 간병인이다. 환자를 잘 케어하기 위해서는 간병인도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환자에게 신경쓰느라 내 몸 하나 사실 돌보기 여의치 않다. 환자의 상태가 빨리 호전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경우 보호자 힘들긴 매 한 가지이다. 식사와 화장실이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고, 하루 2~3번 정도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그리고 앉아 계시거나 누워 계시면 자세를 바꿔주고 마사지를 해드려야 상태가 빨리 호전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액을 맞고 계시다면 수시로 체크를 해야 한다. 뒤척이다 바늘이 뽑히는 경우가 있기에 신경 써야 한다. 요즘엔 파스같은 넓은 것으로 바늘을 고정 시키니 예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환자 간호 경험이 많으신..
경찰이나 소방관의 경우 색신을 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색맹, 색약을 말한다. 자격조건중 그 증상의 정도가 약도 이상일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시험볼 곳에 문의해본 결과 색약이 있을경우 의사의 약도 등급에 대한 소견서가 있으면 된다고 한다. 초중고나 군대 신검에서는 그저 숫자 그림책 몇장 넘겨보고는 넌 적록색약이다 이런식으로 말을 해주니 상태의 정도를 알 수 없다. 최근 보건소에서 검진을 했을 때에는 정록색약 1급 이라는 판정을 주었다. 그래서 조선대학교병원 안과를 들렸지만 색신 감사기구가 없다한다. 진료비 환불하고 전남대학교 병원으로 향했다. 전화를 통해 물어보니 평일 오전 11시 오후 4시 이전에 와야지 검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전대병원 3관 1층에서 접수를 하고 2층에 가면 안과 진료실이 있..
병원에서 저녁을 먹고 답답함과 무기력을 없애 보고자 병원 뒤 오래된 주택가를 거닐었다. 걷다 보니 어디서 달콤한 향기가 나를 자극한다. 저녁을 준비하시나 보다 하고 가려던 찰라 또 향기가 내 코 끝을 스친다. 주변을 둘러보니 담벼락 넘어 꽃나무가 보이는데 주변에 모기가 어마어마 하다. 무슨 나무인줄은 모르겠지만 향기가 이렇게 달콤하고 향긋해서야 향기를 맡아보기 위해 발걸음을 옴기지 않을 수 없을정도였다. 익숙하면서도 진한 향기 정원수로 좋은 나무임에 틀림 없다. 쟤스민 향기보다 더 진하고 달콤한듯 하다. 향기를 간직하고 싶어 3잎만 살포시 떼어 병원 사물함에 올려놓고 오고 가며 향기를 맡아보게 된다. 처음으로 나선 병원 산책에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진작 나가 볼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교통사고 다음날 병원에 입원했다. 엑스레이를 찍고 CT 또한 찍었으나 별다른 소견은 없고 1자 목이 된 것과 근육이 놀라서 뭉친 것 기존에 있었던 디스크 약간이 다였다. 교통사고는 결과로 나오지 않는다 한다. 그냥 몸이 아플 뿐 내 몸의 근육과 신경이 충격으로 인해 계속해서 그 순간을 기억함으로써 나에게 고통을 주는... 그래서 더 힘든 것이라 한다. 후유증.. 지금은 목을 가누지 못하는 점과 손목이 아프고 어깨가 뭉치고, 이명이 가끔 들리는 것 정도가 증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남아있어 더 무섭다. 무방비 상태에서 뒤차의 충돌은 끔직하리만큼 내 뇌리속에 박혀있다. 그 찬라의 순간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영화에서 보던 그 모습을 내 눈으로 현실에서 본 것이기 때문이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