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장마가 끝나갈 무렵 문뜩 시를 읽고 싶었다. 나태주 시인의 유명한 풀꽃1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시를 오래도록 되읇어 보았었다. 책을 읽고나니 이 시가 또 마음에 박힌다. [그리움] 햇빛이 너무좋아 혼자 왔다 혼자 돌아갑니다. 시라는게 참 계속해 구절을 되뇌이게 만들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풀 꽃 한 줌은 사진으로 시를 표현해 주고,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서는 일러스트 이미지가 시와 어우러진다. 중복되는 시가 많아 복습하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러스트 이미지가 더 좋았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서는 특히 사랑과 연예에 대한 시가 많아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오랜만에 연예 소설이 읽고 싶어 더글라스 케내디와 기욤 뮈소의 책중아직 읽지못한 기욤 뮈소의 내일을 선택하였다.기욤 뮈소의 스타일대로 연예에 스릴러를 접한 소설이다. 다만 소재에 노트북을 통한 1년의 시차를 두고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이미 많은 영화나 책에서 이러한 소재를 다루었기 때문에그다지 신비롭지 않은 느낌이다. 책은 중반부까지는 이렇다할 스릴러도 반전도 없이밋밋하게 흘러가다 중후반부터 급속도로 전개된다.중반까지 이렇게 지루하고 예측 가능해도 되나 싶을정도다.그나마 막판 새로운 인물 "닉 피치"와 케이트의과거사를 통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흥미로웠다. 메튜가 주인공인줄 알았으나대부분의 사건의 실마리는 "엠마 로벤스타인"이 해결하며,그 옆의 "로뮈알드"가 큰 역할을 해준다. 다소..
30 중반을 바라보고있는 요즘 어쩌면 나는 혼자서 살게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문뜩문뜩 하게된다.20대에는 어리다는 생각과 아직 결혼을 멀었어 라고 생각 했지만 30이 넘어서면서 내가 변한 모습을 느끼지 못하고알 수 없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괜찮다 합리화 시키고 있다.그러다 문뜩 초라한 모습인 내 모습이 비춰졌을 때 나를 바라보는 내 모습이 타인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과 일치하는지나는 어떻게 비춰지는지 문뜩 궁금해졌다. 나이를 먹고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과 얼굴 표정 말투를 보면 대강 그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다.처음에는 외모로 그 다음 사소한 행동부터 말투까지 점점 내가 보았던 상대에 대한 시각적인 데이터를 좀 더 단단하게 굳히고 있다.간혹가다 그 수치의 폭이 큰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본 시각에..
졸업 후 오랜 세월이 흘렀다.스무살 갓 넘긴 친구들이 게임에 빠져 놀러만 다녔던 시절이 있었고, 군대를 다녀와서는 취업을 하기 위해서 모두가 고군분투 했었다.그 후 8년이 지나서 오랜만에 못보던 녀석들까지 모일 기회가 생겼다. 다들 똑같으면서도 사뭇 달라져 있었다.누군가는 부모님 사업을 물려받아 약간 껄렁해졌고, 세월의 흔적이 남보다 빠른듯 머리숯이 많이 없어진 녀석, 대학 때 찌질하던 녀석이 완전 훈남에 멋쟁이가 되기도 하고, 대학 때 그대로인 녀석, 살이 쑥 빠져 아픈듯이 보이는 녀석 모두들 가지각색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공통 사항이라 하면 나이들어 보인다는 것과 살이 쪘다는 것 정도가 되겠다.반 정도는 전공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반은 전혀 다른일을 하고 있다. 사는 업무적 특성 때문에 서울에..
기욤 뮈소의 책들에는 이제 항상 표지에 찬사가 가득하다.아마도 자신만의 소설 스타일을 확고하게 만들어 간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기욤 뮈소의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의 배경은 항상 도 아니면 모다.처음부터 주인공들의 배경이 화려 일색이라 약간의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 같은 거부감이 느껴졌다.왜 소설가의 주인공은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거나 빈민가의 불쌍한 사람이여만 하지?최근에 "아사다 지로"의 책을 읽어서 더 그런하다. 책 초반 주인공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이야기가 괘도에 오르고 나면훅~~~~ 나도 모르게 소설에 몰입되어 있음을 자각하게 되고, 왜 기욤 뮈소인지 깨닫게 된다.읽다보면 스토리 전개가 너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만 제외하고는 내 시선을 쉬지 않게 한다.천사의 부름은 500페이지 가까운..
이터널 선샤인 이름은 수도없이 들어본 것 같은데 정작 봤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1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한 영화라는데 별 기대감은 들지 않는다.그리고 영화를 봤다.와우!!!남자 배우가 많이 본 것 같은데?짐 캐리!! 여자도 많이 본 것 같은데 케이트 원슬렛!!짐 캐리와 케이트 원슬렛을 다시보게 한 영화다.2005년이면 군대에서 눈 치우고 있었을테니 봤을리가 없군...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왜 이제야 봤을까?기억을 지운다는 생각과 현재부터 과거를 회상하면서연예 초기 때 감정을 회복시켜주는 마법을 선사하는 영화연예 세포 회복시켜주는 사이다 영화!! 영화 보고 드는 생각은 그냥 연예가 하고 싶다...오래된 영화이지만 전혀 오래된 것 같지 않은 영화.아 극장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아!! 달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