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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첫눈이 오는날 황톳길에 해물파전과 도토리 잡채가 유명하다 하여 들렀습니다.

동명동 주택가 골목길에 있기 때문에 주차와 가게 찾기는 조금 불편하지만

한옥을 개조해 만든 곳이라 분위기는 있습니다.


다만 가스난로 하나로 추위를 막기엔 힘들더군요.

모든 여성분들은 외투를 입고 계셨습니다.


방에 테이블이 4개 있고,

밖에 7개정도 있었습니다.

마루바닥이라 겨울엔 많이 춥네요.


메뉴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부들부들한게 가져가고 싶을정도?

그냥 정이 가는 메뉴판입니다.


주로 동동주나 막걸리를 먹는 분위기라 

메뉴도 파전이기에 저희도 동동주로 시켰습니다.


신기한 메뉴인 도토리묵잡채와 지인이 먹고 싶다던 해물파전으로 주문 했습니다.

도토리전이 특이해 보이긴 하지만 처음 왔으니 추천메뉴로 주문하였습니다.


동동주는 먹어서 배가 부르긴 하지만

가볍게 먹기엔 떡구이나 수제비에 먹어도 겨울철에 좋을 것 같습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떡국을 맛있게 드시더군요.


드디어 막걸리와 기본 안주가 먼저 나왔습니다.

콩나물은 알겠으나 나물은 세발나물 같고, 나머지 하나가 무 말린걸 찐 것같은데

제겐 너무 짜서 세발나물과 콩나물만 먹었습니다.

동동주도 밥알이 동동 떠있는게 달달하니 먹을만 하네요.

무등산 막걸리 맛과 비슷한 거 같습니다.

제게는 사실 쫌 달긴 하네요.

드디어 도토리묵잡채!!

정말 특이합니다. 쫄깃쫄깃하니 양념도 달짝지근하면서 

이게 한번 먹어보면 계속 먹어보게 됩니다.

그만큼 특이하고 맛있습니다. 씹는 맛이 있지요~

오래 씹다 보면 도토리묵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납니다.


해물 파전도 밀가루 냄새도 나지않고 기름도 흥건하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배는 파전으로 채우고 술은 잡채를 안주삼아 먹었습니다.


도토리묵잡채 15,000

해물파전 13,000

동동주 5,000

총 33,000원 나왔네요.

많을줄 알았으나 남녀 둘이서 먹기에도 충분한 양입니다.

부족할 경우 동동주 더 먹거나 떡국을 더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고 남녀가 같이 쓰기에 다소 불편하고 번거롭긴 하지만

눈오는 날 가서인지 운치있고 맛도 좋고 좋았습니다.

막걸리 생각나면 집에서 5분이면 가는데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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