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나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다. 유독 읽으면서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사랑과 이별, 그리움, 애증, 애정, 복잡 미묘한 감정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는 과정 그 모든게 작가의 경험과 시각에서 글을 통해 잘 들어나 있다. 요즘 SNS나 커뮤니티 사랑글 보다 이 책 한 권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을 모르는게 안타깝다. 사랑에 대해 그리고 이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가장 기억남는 글을 남겨본다. [내가 당신에게 한 잘못]사랑이 뭔지도 모르고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사랑하지 않는다 했다. 모두 다 내 잘못이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갈 무렵 문뜩 시를 읽고 싶었다. 나태주 시인의 유명한 풀꽃1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시를 오래도록 되읇어 보았었다. 책을 읽고나니 이 시가 또 마음에 박힌다. [그리움] 햇빛이 너무좋아 혼자 왔다 혼자 돌아갑니다. 시라는게 참 계속해 구절을 되뇌이게 만들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풀 꽃 한 줌은 사진으로 시를 표현해 주고,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서는 일러스트 이미지가 시와 어우러진다. 중복되는 시가 많아 복습하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러스트 이미지가 더 좋았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서는 특히 사랑과 연예에 대한 시가 많아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엠씨더맥스 노래가 우연히 들린다. 예전 전곡을 다 들어보고 좋아하는 노래들만 따로 모아서 즐겨듣곤 한다. 목소리는 이수의 목소리인데 노래는 처음 듣는 것 같다. 내 감성을 파고드는 그 노래가 궁금해 제목을 봤지만 "모래시계"라는 이름은 첨보는 듯 하기만 하다. 노래는 내 감정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르게 들린다. 때론 더 슬프게도 즐겁게도 무미건조하게도 들린다. 어쩌다 한번씩 오는 컨디션 난조이지만 내 시야의 모든 것들이 슬프게만 보인다. 내가 작아진다. 날씨마저 날 더 깊은 곳으로 안내 한다. 내 내면의 외로움을 끄집어 낸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제의 그리움을 잊어 버린다. 음악은 내 감정선에 따라 달리 들린다. 사람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