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하늘이 너무 예쁘다. 예전에는 하늘을 쳐다보면 별 감흥이 없었는데 요즘들어 보고 있노라면 CG로 만들어 놓은 것 처럼 빠져든다. 산을 아침일찍 가던지 늦게 가는게 좋기에 노을도 볼 겸 지산유원지로 고고!! 실내 골프장에 주차를 하고 체육시설이 있는 곳까지 10분 정도 소요된다. 아이폰에 있는 건강앱 이 이럴 때 참 도움이 된다. 이동했던 거리나 시간 체크가 가는하니 말이다. 의자에 앉아 구름을 보고 있다 잠시 한눈을 팔면 어느세 보양이 바뀌어 있다. 구름 모양을 보고 닮은 사물이나 동물을 유추해 내기도 하고 변화무쌍한 그 모습에 매료되어 멍하니 바라보도 하고 좋다~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기에 지난 번 쏘나기에 흠뻑 젖어 내려온게 생각나 노을은 포기하고 쉬엄쉬엄 산을 내려..
병원에서 저녁을 먹고 답답함과 무기력을 없애 보고자 병원 뒤 오래된 주택가를 거닐었다. 걷다 보니 어디서 달콤한 향기가 나를 자극한다. 저녁을 준비하시나 보다 하고 가려던 찰라 또 향기가 내 코 끝을 스친다. 주변을 둘러보니 담벼락 넘어 꽃나무가 보이는데 주변에 모기가 어마어마 하다. 무슨 나무인줄은 모르겠지만 향기가 이렇게 달콤하고 향긋해서야 향기를 맡아보기 위해 발걸음을 옴기지 않을 수 없을정도였다. 익숙하면서도 진한 향기 정원수로 좋은 나무임에 틀림 없다. 쟤스민 향기보다 더 진하고 달콤한듯 하다. 향기를 간직하고 싶어 3잎만 살포시 떼어 병원 사물함에 올려놓고 오고 가며 향기를 맡아보게 된다. 처음으로 나선 병원 산책에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진작 나가 볼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교통사고 다음날 병원에 입원했다. 엑스레이를 찍고 CT 또한 찍었으나 별다른 소견은 없고 1자 목이 된 것과 근육이 놀라서 뭉친 것 기존에 있었던 디스크 약간이 다였다. 교통사고는 결과로 나오지 않는다 한다. 그냥 몸이 아플 뿐 내 몸의 근육과 신경이 충격으로 인해 계속해서 그 순간을 기억함으로써 나에게 고통을 주는... 그래서 더 힘든 것이라 한다. 후유증.. 지금은 목을 가누지 못하는 점과 손목이 아프고 어깨가 뭉치고, 이명이 가끔 들리는 것 정도가 증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남아있어 더 무섭다. 무방비 상태에서 뒤차의 충돌은 끔직하리만큼 내 뇌리속에 박혀있다. 그 찬라의 순간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영화에서 보던 그 모습을 내 눈으로 현실에서 본 것이기 때문이다. 그 ..
푸른길 공원을 왔다갔다 하며 운동하는것도 좋지만 장미축제와 겸사겸사 조대 운동장을 계속 도는 것 또한 좋을거 같아 조대에서 오늘은 운동!! 생각보다 장미축제 보러 오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 한적한 모습~ 우리의 목적은 그게 아니기에 운동장만 열심히 돕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커플들은 무시한체 오늘도 걸음을 제촉하지만 운동을 하면 할수록 배가 고프지요~ 네 6바퀴 동고 가는길에 이걸 보고 맥주 콜!! 양파 오짱을 선택하고 맥주를 편의점에서 사와 다시 운동장 고고씽!! 칭따오와 오짱으로 소비된 칼로리는 다시 재충전 하고 집에 갔습니다 ㅋㅋ 조대 운동장이 사람도 푸른길 공원에 비해 적고 계속해서 걸을 수 있기에 어차피 운동을 한시간 이상 하실 거라면 조대 정문까지 가서 운동장 돌고 오는게 더 ..
집근처에 굽네치킨 체인점이 생겼다. 출퇴근 할 때 나도 모르게 치킨 냄새에 현옥되다가 집 앞에 붙은 전단지를 보는 순간 난 유혹에 그만 넘어가고 말았다. 그릇과 감자를 오픈기념으로 준다는 말에 그만!! 요즘 모든 세트나 메뉴에는 감자가 이제 항상 들어가는 것 같다. 아마도 저렴한 맥주집에서 기본 안주로 감자를 주면서부터 업계에 널리널리 파진듯 하다. 문제는 메인 메뉴보다 그냥 튀긴 감자가 더 맛있다는 게 문제다. 레드 오리지널을 먹다가 오랜만에 기본을 먹었더니 너무 느끼해서 5개 이상 먹지를 못하겠다. 결국 감자와 무만 다 먹고 말았다. 분명 다음날 먹으면 또 맛있다 먹겠지 ㅋㅋㅋ 집에서 해먹은 게 맛있는데 기름과 냄새가 문제고 먹어줄 사람 또한 나 뿐이다. 다음에는 굽네를 그냥 먹어야겠다. 요즘 고..
광주공원 회사나 집에서 가까워 종종 둘셋정도 가서 소주하기 좋은 곳이다.예전에는 연령대가 다양했던 것 같은데, 요즘엔 20대 젊은 커플들이 많은 것 같다.광주공원 포장마차는 기본 안주가 오뎅국에 오이,오렌지,바나나, 배추를 주신다.다른 포장마차 또한 마찬가지다. 배추~ 깔끔하니 아삭아삭 좋다.알콜 해독을 위한 오이와속을 채우기 위한 바나나상큼한 오렌쥐~메인 안주 닭발!!이다.연탈불에 별다른 양념은 많이 하지 않고 볶아 주시는데 광주공원에서는 이만한 안주가 없다. 대부분의 안주는 15,000원 소주 3,000원 국수 3,000원 정도 이다.다른 안주들도 몇개 먹어 보았지만 닭발이 가장 가성비가 좋은듯 하다.알아서 닭발과 똥집을 같이 주시는데 쫄깃하니 좋으다. 주말에는 젊은 사람들이 차리를 꽉~~~~..
킹스맨 보고싶었다. 같이 보고싶은 사람도 딱히 없고 그럴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혼자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극장을 가다보니 좌석 배정을 잘못하였다. 작은 상영관이기에 맨 뒤 중앙으로 했는데 스크린이 너무 멀다. 충장로 메가박스 6, 7, 8관은 G열 8번 기준으로 봐야한다. 다음에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또 오겠지만 끝물에 북적북적하는건 코메디 영화를 제외하고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다. 개봉일 전후로 보던지 끝물에 보던지가 좋다. 내 앞에 여성분 혼자 보러 오셨다. 그래 영화는 혼자 보는거다 당분간만...
볼링장에서 아버지와 아들 단 둘이서 볼링을 치고 있었다.처음에는 보기 좋다고 부럽다고 생각하면서 무심코 지나쳤는데 우연히 바로 옆 라인에서 볼링을 치게 되었다.아버지는 40대 중후반 아들은 12살 전후로 생각되는 외모를 풍기고 있었다. 마른 체격에 웃음기 없는 미소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잘 보이려 애 쓰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어깨에 곰 두마리를 올려놓은듯한 어색한 미소의 아들의 모습을 이내 지우려 하면 할수록 더 많은 나의 시선은 더 많이 그 곳으로 가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그 부자를 관찰하고 있었다.나는 아버지에게 장기, 바둑, 운동을 배워본적이 없다. 아버지 시대에는 어려웠었고 중학교를 다니는것조차 힘들었던 시기였다. 장남이나 장녀는 더더욱 그랬다. 우리 친가와 외가에 한해서는 더더군다나 말..
5개월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게 느껴지는 시간 나는 그 시간 내가 잠시나마 몸을 실었던 사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었다. 막연함과 후련함이 내 감정을 교차하며, 나를 미로에 빠트리지만 쳇바퀴안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내 몸은 한결 가벼워질 수 있었다. 막연할줄 알았던 입사를 하고난 후 그간 휴식기동안에 나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향방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 다가왔다. 그간 무엇을 했으며, 아쉬운 부분과 해야될 일들을 차츰 정리해 나가고 행동에 옴기는 일이 현재 남아있다. 이것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면 나는 사는데로 생각하게 될 것이고, 결국엔 생각하는데로 살지 못하는 영원한 굴레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보조장치를 어서 만들어야 한다. 계획은 항상 한가지일 수 없다. 변경되..
11월 중순 또는 말부터 난로를 피우기 시작한다.나무를 산더미처럼 쌓아놔도 일주일이면 순식간에 난로 불구덩이 속으로 쏙~ 사라져 버리니11월부터 2~3월까지 쓰려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쌓아놔야 난로를 활활 땔 수 있다. 이만한 분량을 썰기 위해선 기계톱과 전기톱 또는 손수 톱으로 썰어야 하는데... 기계톱이 단연 최고다.오늘 손으로 기계톱으로 안썰어지는 몇기둥 톱질 했더니 기력이 딸린다. 장장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기계톱 칼날을 어서 갈아야 할듯하다. 생나무라 오래 쓸 거 같지만 2주면 다 없어질듯 보인다.한번 더 해야 이번 겨울 날듯 하다. ㅠㅠ 생나무라 오래타긴 하지만 두꺼운건 또 도끼로 4등분 해야하니 하~그래도 개운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