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째(확진 전) 목이 간진간질 하다 별다른 증상은 없는데 몸살 기운이 살짝살짝 있다. 2일째(확진 전) 키트 검사를 해도 음성으로 나오며, 어제보다 몸살 기운이 좀 더 돈다. 기운이 조금 빠지는 느낌이 들고 목은 계속 간질간질하다 3일째(확진) 저녁부터 열이 올랐다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내리지 않는다. 오한이 미친 듯이 온다. 새벽에 한 시간마다 자다 깨다 반복. 덥고 춥고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신속항원 결과 양성이다. 약국에서 준 약을 먹어도 똑같다. 4일째 열이 내렸다 올랐다 37~39.5도를 넘나 든다. 미각이 사라졌다 생겼다 이상함 5일째 열은 계속 자는 도중 목이 미친 듯이 아프다. 아침에 따듯한 물과 죽을 먹으니 좀 가셨다. 6일째 자고만 일어나면 목이 너무 아프다. 죽과 따듯한 물로 ..
그렇게 많은 대규모 포털 해킹 소식에도내 계정을 접속하려는 시도는 예전 네이트, 네이버가 전부였는데...해외 IP차단 후 국내에서는 시도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주 아이폰 계정그리고 오늘은 아이핀 접속 흔적이 보인다. 아이폰 계정 로그인 알림이 왔을 때 다행히 아침이라부랴부랴 접속 해서 패스워드 변경을 했었다. 다른기기 로그인 접속 메일을 통해 비밀번호 변경을 시도 했지만... 예전에 만든 apple ID는 메일 주소가 없다며, 변경이 안될 것이다.다음 링크를 통해 들어가서 변경하는게 빠르다.https://iforgot.apple.com/password/verify/appleid?localang=ko_KR 이것도 허술한게 icloud.com 로그인 시 2차 비밀번호를 묻지 않기 때문에사진이나 메모에 중요 ..
30 중반을 바라보고있는 요즘 어쩌면 나는 혼자서 살게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문뜩문뜩 하게된다.20대에는 어리다는 생각과 아직 결혼을 멀었어 라고 생각 했지만 30이 넘어서면서 내가 변한 모습을 느끼지 못하고알 수 없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괜찮다 합리화 시키고 있다.그러다 문뜩 초라한 모습인 내 모습이 비춰졌을 때 나를 바라보는 내 모습이 타인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과 일치하는지나는 어떻게 비춰지는지 문뜩 궁금해졌다. 나이를 먹고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과 얼굴 표정 말투를 보면 대강 그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다.처음에는 외모로 그 다음 사소한 행동부터 말투까지 점점 내가 보았던 상대에 대한 시각적인 데이터를 좀 더 단단하게 굳히고 있다.간혹가다 그 수치의 폭이 큰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본 시각에..
쉬는날이나 주말 출근하듯 밖을 나선다.대형 커피숍에 일찍 자리를 잡고 앉아있노라면 다양한 사람들이 카페에 들어선다.대학병원 근처라 그런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분들이 들어오면 대부분 간호사이고,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들어오면 대부분 과제나 공부하러 온 학생들, 정장 차림의 분들은 영업 또는 면접을 보러가기 전 들른 사람들, 나 같은 사람은? 나도 모르겠다. 나 같은 부류의 사람을 아직 카페에서 만나 본적이 거의 없다. 주말에는 군복을 입은 군인들과 그의 여자친구들이 종종 보이기도 하고, 아침 일찍부터 데이트를 즐기러온 중고등학생도 보여서 깜짝 놀랄 때도 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고등학생 남자애가 먼저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나중에 남자 애 한명과 여자애 2명이 들..
졸업 후 오랜 세월이 흘렀다.스무살 갓 넘긴 친구들이 게임에 빠져 놀러만 다녔던 시절이 있었고, 군대를 다녀와서는 취업을 하기 위해서 모두가 고군분투 했었다.그 후 8년이 지나서 오랜만에 못보던 녀석들까지 모일 기회가 생겼다. 다들 똑같으면서도 사뭇 달라져 있었다.누군가는 부모님 사업을 물려받아 약간 껄렁해졌고, 세월의 흔적이 남보다 빠른듯 머리숯이 많이 없어진 녀석, 대학 때 찌질하던 녀석이 완전 훈남에 멋쟁이가 되기도 하고, 대학 때 그대로인 녀석, 살이 쑥 빠져 아픈듯이 보이는 녀석 모두들 가지각색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공통 사항이라 하면 나이들어 보인다는 것과 살이 쪘다는 것 정도가 되겠다.반 정도는 전공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반은 전혀 다른일을 하고 있다. 사는 업무적 특성 때문에 서울에..
한참 성장기일 무렵 작은 상처 따위 안중에도 없었다. 연고나 밴드 같은건 사치일 뿐이었다. 중학교 이후부터 부모님도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셨고, 나 자신도 다쳐서 피가 나는 것에 대해 아프다며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영광의 상처로 생각하며 보여주기 바빴던 거 같다. 상처가 클 경우 누나나 부모님이 흉진다며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을 바르라고 잔소리를 했을 뿐이다. 그러다 흉터가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나 스스로가 흉질 것 같은 상처는 연고를 찾아 바르기 시작했다. 아침에 아버지가 밥을 다 드시고는 입술 위에 상처가 났다고 연고를 찾으셨다. 뾰루지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밥 먹을 때 거슬리셨나... 굳이 바르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요즘 문뜩 아버지가 아이같다고 느껴졌다...
날도 덥고 길고양이들은 밥달라 울어대고, 더군다나 습하다.점심먹고 나가려 했는데, 아침부터 일하고 운전하고 청소하고 기운이 빠진다. 이 상태에서 집에서 눕는 순간 하루가 그냥 지나갈 것이고, 어딘가라도 나가면 무엇이라도 할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노트북을 짊어지고 나왔다. 커피를 받아들고 스타벅스 3층에 앉아 키보드와, 전원코드, 그리고 마우스!! 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코딩하기는 글러 먹었고, 블로그질은 그래도 가능하겠다. 왼손은 control키, 오른손은 터치패드 신공으로 ㅋㅋ ㅠㅠ 포스팅 하나 하고 나니 의욕이 떨어진다. 오랜만에 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맛있네, 이 시간에 커피를 섭취했으니 오늘 야밤까지 잠못이루는 밤이 되겠군. 별 수 없다. 본래 먹으려 했던 망고바나나가 재료가 떨어져 안된다..
저녁에 아기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려온다. 임신해서 배가 불러온 고양이가 집 마당과 옥상을 왔다갔다 하더니 우리집에서 새끼를 낳았나 보다. 호기심에 몇마리나 나았나 하고 집 모퉁이 구석을 빼꼼 내밀어 보니 어미는 나를 흘끔 쳐다보고 도망을 가고 새끼 3마리가 자기들끼리 햩고 뒹굴고 난리도 아니다. 엄마 고양이 얼굴을 보아 이번에 처음으로 새끼를 낳은 것 같은데 아랫배가 아직 나온 것으로 보아 애를 낳고 있는 도중 나 때문에 도망간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미안하다. 새끼 고양이들은 태어난지 하루이틀밖에 되지 않아 눈망울이 여리여리하기 그지 없다. 털도 아직 쭈볏쭈볏한게 여리고 가엾어 보인다. 그래도 녀석들끼리 올라타고 장난치느라 여념없어 한없이 순수해 보이기만 한다. 어린 생명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상관 없이..
엠씨더맥스 노래가 우연히 들린다. 예전 전곡을 다 들어보고 좋아하는 노래들만 따로 모아서 즐겨듣곤 한다. 목소리는 이수의 목소리인데 노래는 처음 듣는 것 같다. 내 감성을 파고드는 그 노래가 궁금해 제목을 봤지만 "모래시계"라는 이름은 첨보는 듯 하기만 하다. 노래는 내 감정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르게 들린다. 때론 더 슬프게도 즐겁게도 무미건조하게도 들린다. 어쩌다 한번씩 오는 컨디션 난조이지만 내 시야의 모든 것들이 슬프게만 보인다. 내가 작아진다. 날씨마저 날 더 깊은 곳으로 안내 한다. 내 내면의 외로움을 끄집어 낸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제의 그리움을 잊어 버린다. 음악은 내 감정선에 따라 달리 들린다. 사람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