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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리흐리 하다. 갑자기 초여름 날씨에서 본래의 기온을 찾아간듯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덥다. 계절이 이러다 없어지는건 아닌지 싶기도 하다. 만약 일주일 간격으로 4계절이 생긴다면... 웃기겠지~
5일 연휴를 보내고 회사에 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역시나 회사에 앉아 일을 보는데 있어 머리가 멍하기만 하다. 간단한 말투에도 짜증이 올라오는게 연휴 5일중 3일감 일한 후유증인가 보다. 쉬다 왔음에도 피로가 쌓여 마음에 여유가 없다. 어제 너무 먹어서 그런지 평소대로 잤음에도 뒤척였는지 몸이 무겁기만하다.
이럴 땐 음악을 크게 듣고 걸어야 한다. 걷다 문뜩 집에가는 길에 어제 보았던 시골 폐교에 등나무 꽃이 예쁘게 핀게 생각나 다녔던 초등학교를 들렀지만 이미 꽃이 지고난 후였다. 바닥에 마른 꽃잎만 무성하더라. 초등시절 등나무 꽃이 피면 벌들이 무수히도 등나무를 드나들었기에 가까이 가지도 못했었는데 이제는 그 향기와 벌들이 윙윙 거리던 소리가 그립다.
주위에 많은 가게들이 사라지고, 이제는 화랑과 도자기 공예품 파는가게들로 앞이 채워졌지만 어린시절 문구점과 라면 자판기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기만 하다. 학교가 폐교되지 않은것에 감사할 뿐이다. 국립이지만 문화 예술쪽으로 특성화 시킨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구도심 중심에 위치해서 주변 신혼부부가 많지 않고 건물이 낙후되어 흔히들 있는집 자식들은 보내지 않는 그런 학교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내가 보낸 추억들은 고스란히 남아있어 고마울 뿐이다. 급식소에서 밥과 국, 반찬을 수레에 싫어 교실로 나르는 것과 급식 수레를 타고 놀았던 기억 1,2 학년 건물에서의 첫 입학 했을 때 모습 3,4 학년 건물에서 먹던 라면과 우유를 가져오던 장소 5,6학년 건물에서는 특히 복도가 길어 좋았었는데 나무로 된 2층 계단이 아직도 기억난다. 마지막으로 씨름장에서 많이들 싸웠었는데 이제는 횅하기만 하다. 아직도 새록새록 기억나는게 신기하다. 97년도 졸업했으니 시간 참 빠르다. 매번 이곳을 지나다니지만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기분이 새롭다.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해 진 것 같다. 내일부터는 다시 분주하게 일 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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