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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도 마음의 부담이 큰가 보다.

자식걱정에 농사걱정, 죽는 일 걱정, 몸 아픈 걱정, 젊을 때 하는 걱정은 나이 들어서 하는 걱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가 보다. 걱정이 마음도 몸도 병들게 하여 급작스레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시거니, 밥은 안넘어 가고, 안아프고자 약을 너무 드셔 역으로 몸이 크게 상하기도 한다.

젊을 적 자식새끼 먹여 살리려고 몸을 혹사 하실수록 몸은 여기저기 낡고 병들어 병원을 찾게되고, 자식들은 그 닳고 닳은 곳을 치유시키고자 집에 모시거나 병원에 입원 시키고자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더 큰 마음에 부담을 가지시는 것 같다.

병을 치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치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마음의 병에서 부터 시작되어 몸이 상한 것이라' 늙어서 쇠약한 기운에 이 걱정 저 걱정 자식, 손자, 조카 사위까지 염려 하시다 보니 그러신 것도 있지만 자신이 아프면 자식들이 고생할까봐 가장 큰 마음에 짐을 스스로가 짊어 지시는 것 같다.

자식으로써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몸을 치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도 치유해 드리자. 부담을 덜수록 본인 의지가 높아져 병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더라. 한 번 입원하시거나 아프시면 계속해서 다른 곳 또한 아프시다 하시니 미리미리 점검하고 돌봐 드려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있을 때 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지만 정작 몸과 마음을 모두 돌봐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사시면 좋겠지만 돌아가시더라도 아프지 말고 하늘나라 가셨으면 좋겠다. 그 전에 오래오래 사셨으면 더 좋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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