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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입원으로 오랜만에 병원에서 간호를 하게 되었다. 병원에서 환자 다음으로 힘든게 간병인이다. 환자를 잘 케어하기 위해서는 간병인도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환자에게 신경쓰느라 내 몸 하나 사실 돌보기 여의치 않다. 환자의 상태가 빨리 호전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경우 보호자 힘들긴 매 한 가지이다.

식사와 화장실이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고, 하루 2~3번 정도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그리고 앉아 계시거나 누워 계시면 자세를 바꿔주고 마사지를 해드려야 상태가 빨리 호전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액을 맞고 계시다면 수시로 체크를 해야 한다. 뒤척이다 바늘이 뽑히는 경우가 있기에 신경 써야 한다. 요즘엔 파스같은 넓은 것으로 바늘을 고정 시키니 예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환자 간호 경험이 많으신 분은 환자를 위해 필요할 때의 조치 이상으로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그것을 모르시는 분들은 환자 걱정, 본인 걱정 그러다 환자가 뒷전이 된다. 보호자가 둘 셋이 되면 자기들 끼리 수다 떠느라 환자를 챙기지 않는 모습도 보았다. 환자 혼자 낑낑대며, 움직이는거 보면 왜 오신건 지 싶을 때도 있다. 목적이야 환자분 간병 및 병문안이 목적이지만 그 안에는 만남과 수다가 왜 껴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몸을 돌봄에 있어 운동과 음식이 가장 중요한데 금식일 경우 절대 물조차 먹이면 안되며, 췌장염이나 수혈을 했을 경우 물을 마시는 것 조차 환자 몸에 큰 무리가 가거나 병을 약화 시키기 때문에 상태에 따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식사를 하실 수 있다면 먹는 것에 따라 기력 회복의 차이가 많이 날 수 있기에 기력 회복이 도움이 되는것 중에 환자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양을 천천히 늘려가며 주는 것이 좋다. 갑작스레 너무 많은 음식을 드시면 오히려 환자 소화 기간에 부담을 주어 좋지 못한 결과만 가져오는 것을 경험한 바가 있다. 되도록 음식은 배부르기 전 까지 드시도록 하며, 화장실을 가시거나 체력이 된다면, 병원 복도를 걷거나, 날씨가 좋다면 햇빛을 보면서 걷는게 많은 도움이 된다.

그 다음으로 정신적 안정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환자가 힘이 없어 잠을 자는경우 옆에서 크게 수다를 떨거나 말을 걸 필요는 없다. 환자에게 힘을 주거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말을 걸거나 의식을 되찾기 위한 대화가 아니라면, 환자 상태를 봐서 이야기를 하는게 좋다. 기력이 없어 사경을 해메고 있을 때 말을 계속 거는 분들이 있는데 원하는 답변도 듣지 못할 뿐더러 환자에게는 무리만 간다. 환자는 무엇보다 안정이 중요하다. 기력을 되찾으신 후에는 오히려 사람들을 자주 뵙고 이야기 하시는게 의지와 힘이 되리라 생각된다.


1인실이 아닌 다인실을 사용할 경우 본인의 환자만이 아닌 다른 환자들 까지 생각하여 행동하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밤 10시 이후에는 환자가 잠을 청할 수 있도록 배려하자.

음식 섭취는 되도록 밥 시간 때 맞춰 하는게 좋다.

할 이야기가 많거나, 통화를 할 경우에 급한 용무가 아니면 밖에서 하고, 목소리를 낮춰 통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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