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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더니 바람이 어제 저녁부터 심상치 않다. 이 바람에 비가 온다면 홀딱 젖은 생쥐꼴을 면치 못할 것같다.
무등산 위로 구름이 꼭 용이 무등산을 감싼듯한 기분이 든다. 보기 드문 풍경이라 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봄은 봄인데 내 마음에는 봄이 깃들지 못하고 있다. 벚꽃이 높은데서 보고 있자니 여기저기 만발이다. 가까이서 보면 더 예쁘겠지. 흩날리는 벚꽃 잎 아래 연인과 산책하는 기분이란 안해본 사람은 모르리라~ 나 또한 느끼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멀리서 구경이나 할 수 밖에~
반려자를 구하는 일을 소홀치 말라던 옛분들 말이 자꾸 머리속에 메아리 친다.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지 날씨 덕에 한번 더 생각해 보게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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