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행을 가고 싶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마치고 바로 떠나는 게 계획이었다.
부산으로 말이다.
그 계획은 일 마무리가 늦어지고, 입사할 거냐 묻는 전 직장과 전전 직장 덕택에 무산되었다 할 수 있는 건 핑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은 나의 계획에 하루하루 아무 일 없이 생산적이지 않은 활동만 하고 있다.
그러다 책을 오랜만에 보자 마음먹게 되었고, 여행 관련 서적에서 발길이 멈추었다.
도서관 책장을 서성일 때 제목부터 나의 눈길을 휘어잡고, 책 표지를 보는 순간 확정이다.
그리고 읽어내려갔다.
비슷한 나이에 여행을 떠난 저자와 내 현실을 빗대 보면서 나만의 생각인지 공통의 생각인지 말이다.
여행을 많이 다닌다 해서 나쁜 건 없다.
다만 내가 지금 얽혀있는 모든 것을 끊고 홀연히 떠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인도… 많은 이들이 삶이 힘들거나 인생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인도를 가보라 했던 거 같다.
이 책을 보아도 인도에서 주는 계급 사회와 그들의 생활 행복의 만족도 등은 우리네 생활과 다르기에 주는 교훈이 많을 것이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 한다.
그 환경이 주는 영향에 따라 인간은 많이 바뀐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여행을 통해 견문을 높이고, 시야를 높이게 되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책은 주제 별로 길지 않게 쓰여있어 쉽게 쉽게 읽혔다.
다소 사진이 주는 의미를 찾느라 초반에 사진을 빤히 본 부분을 제외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좋았던 거 같다.
여행~ 그리고 나이, 그리고 그 나이 때 해야 할 것, 고민할 것들을 정리해주는 시간이라 생각된다.
아무 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을 때 불현듯 해결되는 그런 것 말이다.
그리고 나는 방금 부산 2박3일 계획을 대충 짜놓았다.
월, 화 둘중 하나를 택해 무작정 떠나볼 생각이다.
'나만의 여가 >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쓰기 특강 - 유시민 (2) | 2015.12.06 |
---|---|
[일본소설]여자 없는 남자들 - 무리카미 하루키 (0) | 2015.10.29 |
[일본소설]타이니 스토리(Tiny Stories) - 야마다 에이미 (0) | 2015.10.16 |
[소설]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 이혜린 (0) | 2015.10.15 |
[일본 소설]사랑의 습관 A2Z - 야마다 에이미 (1) | 2015.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