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책내용으로도 유명했지만 저자인 주제 사라마구가 노벨문학상을 받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책이 두껍고 제목이 다소 무거워 보이기 때문에 재미없을 것 같은 편견이 있었다. 내용도 모르면서 말이다. 어렸을 적 책장에 있는 책이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다 문뜩 책장에서 뽑아 들었을 때 흥미가 생겼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눈먼 자들의 도시 책 제목답게 사람들이 하나둘씩 눈이 멀기 시작한다. 그중 유일하게 한 여인 의사 부인만 눈이 멀지 않고 그들은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생활하면서 인간들의 질서가 무너지게 될 경우 어떤 모습이 닥쳐올지 그리고 헤쳐 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굶주림 앞에서는 성이나 자존심 따위는 없으며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교양이나 인..
기욤 뮈소의 책들에는 이제 항상 표지에 찬사가 가득하다.아마도 자신만의 소설 스타일을 확고하게 만들어 간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기욤 뮈소의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의 배경은 항상 도 아니면 모다.처음부터 주인공들의 배경이 화려 일색이라 약간의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 같은 거부감이 느껴졌다.왜 소설가의 주인공은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거나 빈민가의 불쌍한 사람이여만 하지?최근에 "아사다 지로"의 책을 읽어서 더 그런하다. 책 초반 주인공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이야기가 괘도에 오르고 나면훅~~~~ 나도 모르게 소설에 몰입되어 있음을 자각하게 되고, 왜 기욤 뮈소인지 깨닫게 된다.읽다보면 스토리 전개가 너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만 제외하고는 내 시선을 쉬지 않게 한다.천사의 부름은 500페이지 가까운..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렀다. 국내 현대 소설은 읽으면 왠지 모르게 오글거리고, 괜찮은 책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렇기에 외국 작가들 쪽을 기웃거리게 된다. 작가의 이름을 쭈욱 보다 책이 많은 저자의 이름이 눈에 띈다. "아사다 지로" 여러 책이 있지만 "저녁놀천사" 저녁무렵이 되어서 그런지 그 책에 시선이 머문다. 요즘엔 차례만 봐서는 단편집인지 장편인지 알 수가 없다. 읽어 보는 수 밖에~ 일본 장편 소설은 짧지만 뭔가 강렬하다. 저녁놀 천사, 차표, 특별한 하루, 호박, 언덕 위의 하얀 집, 나무바다의 사람 저녁놀 천사는 중년 총각의 홀연히 나타난 여인에 대한 아쉬움이 차표는 너무 성숙해 버린 소년의 이야기가 특별한 하루는 종말이 오기전 50대 가장의 이야기가 언덕 위의 하얀 집가장 길었던 내용인데 결..
오랜만의 알랭 드 보통의 연예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우리는 사랑일까? 오랜만에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싶어 도서관에 들렸다 혹시 신작이 하고 검색 했더니 신간이 나온다. 그 제목이 불안 왠지 끌린다. 책을 살펴보니 철학책이다. 철학책이 읽다보면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 연예 소설을 읽고 싶어 작가를 찾았더니 철학이 나왔다. 읽다보니 재미있다. 철학에 빠지지 않는 마르크스, 거기에 보헤미안까지 일류발전과 직위, 부자와 가난한 자 주제가 사뭇 흥미롭다. 차례중 원인(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빨려들듯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해법에 있어 과거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지루했다. 철학책이 그렇듯 읽을 때는 작가의 의도를 알겠는데 읽고 뒤돌아 서면 내용이 머리속에 적립되기가 쉽지..
책 표지며 대목이 특이했습니다. 내용을 대충 훑어보는데 꼭 내가 어렸을적 내 스스로에게 하는 혼잣말의 그 느낌이 났습니다. 나도 어려을 때 저렇게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은 왜 그런 생각을 못하지? 라고 문뜩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가는 작은것들이 그때는 모든게 커 보였기 때문에 세상에는 신기한게 많았던 것이었겠지요. 헌데 지금은 신기한게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어느세 어른이 되어버렸나 봅니다. 아직 그때의 감성이 남아있는 거 같은데 보는 시각이 달라져 이제는 생각도차 들지 않는게 때론 슬프기도 합니다. 어릴적 나를 마주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 읽으면서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연히 책장을 서성이다 선택한 책이지만 읽다보면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남북 전쟁 이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것 같지만 대략적인 시대적 배경이나 흐름 상황들이 나에게 너무 동떨어지지도 가깝지도 않아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삼벌레고개에 대한 나래를 펼치게 만들었다.새댁내가 이사온 후 우물집에서의 이야기원과 은철 영과 금철 그리고 새댁과 덕규, 순분까지 처음 흥미진진한 아이들 이야기에서 나 혼자 책 내용을 상상하며 실실 웃고 있던 모습이 생각난다."정자 자자" 대목에서 나도 모르게 빵터졌다.이야기는 그렇게도 소소하게 재미를 주며,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음은철의 사고아버지의 죽음어머니가 미치기까지많은 시대적 이야기들과 아픈 기억들의 감정들이글로 통해 나에게 생동감있게 전달 되는 것만 같다. 마지막에 새댁내가 순분..
요이치와 사요코 구 연인은 교통사고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누군가는 죽고 또 누군가는 살아남아 남은 사람의 생활의 일부를 처리해 주고 있다. 연인 사요코는 사고가 난 이후 귀신을 볼 수 있으며, 살아남음에 대해 생각하고 연인 요이치를 위해 최선을 다 한다. 그리고 아타루를 만나고 새로운 인연이 생기면서 사요코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2011년 일본 대지진 때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치유해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사요코가 생각하는 모습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말해주고 있다. 책의 내용은 다소 무겁지만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달팽이 식당의 저자로 유명한 오가와 이토 그의 글에서는 따듯함을 느낀다. 이번 (초초난난: 작은 목소리로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나 남녀가 정답게 속삭이는 모습) 책에서는 남녀의 사랑을 말하지만 3자의 시선에서 볼 때 옳은 일인지 그릇된 일인지는 나 스스로도 알 수 없다. 그건 독자가 생각하는 기준에 의해 다를 수 있기 때문이고, 나는 그런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답 또한 내리지 못하겠다. 그리고 이 기준이라는게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으니 말이다. 주된 내용은 다도와 기모노 옛연인 유키미치 그리고 새로운 연인 하루이치로와의 플라토닉 사랑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시오리의 삶은 잔잔한 호수에서 행복의 바다로 커져 가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기쁘다. 마지막 잇세이씨의 연륜에서 느껴지는 조언까지도..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행복하다고 생각될 때 그런 순간순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쓰여있다.한 권의 책이지만 7가지 소설을 다 읽은 것 같은 기분 모든 이야기들이 짧지만 깊이있게 다가와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다. 모든 주제마다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 음식이기 때문에 이름들이 생소하지만 읽는 동안에 궁금해서 찾아보게 된다.기리탄포, 하트콜로릿과 크로켓, 된장국, 빙수, 송이덮밥등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마음이 행복해지고따듯해지는 그런 묘술을 부리는 것 같다. 책은 얇아 금세 읽어 나가지만 마음에 양식은 두께와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달팽이식당의 저자 오사와 이토는 또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제목부터가 재미있다.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라... 반납 책이 쌓인 곧에 나 새 책이야 하며 나를 반기는 거 같아 덥썩 집어들었다. 처음보는 작가인데 연혁을 보니 공각 기동대... 매트릭스에 지대한 영향을.. 저자가 더 놀라웠다. 책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미있다. 그건 내가 프로그래머라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공대생은 더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시대적 배경은 C언어가 나오는 시기이다 보니 현재보다 멀찌감치 뒤에 있지만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 인류 발전에 공헌을 한 사람에 대한 공학도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게 맞겠다. 거기에 약간의 연예와 특이한 인물을 상생 시켜 소설에 재미를 더 했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읽으면 더 좋을 거 같다. 연구라.. 논문이라 생..